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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상품이다. 그러므로 나는 제조업자다.(기자의 글쓰기-1) 본문
글쓰기에 있어서 발상을 전환하려 합니다. 글은 상품이다. 독자에게 팔기 위해 내가 만드는 상품이다 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제조업이 됐든 금융업이 됐든 한 업체가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가 있습니다. 바로 생산 계획입니다.
어떤 상품을 어떤 재료로 어떤 방식으로 만들까를 먼저 정해야 생산에 돌입할 수 있는 겁니다. 글도 마찬가지죠.
그렇다면 왜 글쓰기가 아니고 글 생산이어야 할까요? 일기장에 쓴다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글은 대개 남에게 읽히기 위해 씁니다. 결국 글은 독자가 읽어줄 때 유의미한 글이 된다고 볼수 있습니다.
팔리지 않는 상품은 무가치합니다. 읽히지 않는 글은 무의미합니다. 그래서 업체들은 저마다 계획을 세우고 상품을 만드는 겁니다. 글에서는 이 단계를 '디자인'이라고 부를수 있겠습니다. 한마디로 글은 독자들이 읽을 수 있도록 디자인 해야 합니다.
글 제조 과정
1. 생산 방향 결정 : 글의 주제와 소재 정하기
2. 재료 수집 : 주제와 소재에 맞는 글 재료 수집/기억, 경험, 책, 신문, 인터뷰, 검색자료등 주제에 필요한 자료 수집
3. 상품 설계 : 수집한 글 재료를 주제에 맞게 배치, 글을 구성하는 단계/기승전결, 서론 본론 결론 등 저마다 논리에 맞게 글 구성/소제목, 단락을 구분해 메모를 하여 수집한 글 재료 분류
4. 재료 조립 : 실제로 글쓰기/설계 과정에서 만든 메모에 근거해 그 순서대로 글쓰기
5. 검수 : 초고를 완성하고 다시 읽어보기/독자들에게 흥미를 줄 수 있는지 독자 입장에서 읽어보기/문장 하나하나의 '리듬'과 '길이'를 감안해 읽어보기/문법적인 오류 여부 검토
6. 설계 수정 및 재조립 : 다시 읽어보는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 수정
7. 소비자 재검수 : 수정된 글 다시 읽기/글을 생산한 필자가 아니라 글을 읽을 독자가 담당
8.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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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글쓰기 관련 책을 찾아 보고 있는데요.어떻게 하면 글쓰기 실력을 향상 시킬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 있기 때문이예요. 때에 따라서는 글이 제조되는 물건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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