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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육계 2권 '위위구조' 강함과 실함이 반드시 이긴다? 본문
기원전 354년, 위나라 대장군 방연은 조나라의 수도 한단을 포위합니다. 그 당시 '삼진'을 통일하고 패권을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전쟁으로 공격자~ 위나라는 패자가 될 희망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당시 주변국들의 상태를 살펴보면, 진나라는 내부 조정과 개혁의지가 없었으며, 제나라 또한 쇠퇴했고 초나라 또한 세력이 약해져 주변국들은 위나라를 쳐들어갈 엄두가 없었던 주변정세 였던 겁니다. 이렇다보니 위나라의 위세는 하늘을 찔렀고 이 기세를 몰아 조나라에 까지 군사를 파견한 것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제나라의 손빈에게는 위군이 강하기는 하지만, 주력이 외부에 원정나와 있는 상황이기에 후방이 비어 있을 것이라 판단합니다. 또한 조나라 군대도 필사의 정신으로 버티고 있었기에 쉽사리 위나라 방연은 조나라 한단을 함락 시키지 못했습니다.
어느덧 전쟁이 2년째로 접어 들어 기원전 353년. 마침내 길고 긴 전쟁의 막이 내려집니다. 바로 한단이 함락 된 것이죠. 이때다 싶었는지 제나라 손빈은 군사를 움직입니다. 하지만 그가 향한 곳은 조나라 한단이 아닌 위나라 수도 대량입니다. 위군의 본거지 이지만 가장 허약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나라 한단에서 위나라 대량까지는 160여 킬로미터 떨어진 길로 지칠대로 지친 위군이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위나라 조정의 위급함을 구조하기 위해 군사를 돌리는 방연 대장군입니다. 그의 운명은 조나라 한단을 함락시킨 승전군 대장군이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대량의 포위소식에 깜짝 놀라며 그의 지위는 이제 위태로워 진 것입니다. 바로 바람앞의 등불 이라는 말이 이 상황에 어울리는 말이라죠.
제나라 손빈의 진짜 목적은 위나라 대량의 함락 아니었습니다. 진짜 군대는 대량으로 향하는 길목에 매목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강과 실이 약과 허를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강 하지만 약하고, 약하지만 강하고, 실 하지만 허를 품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이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 변화한다는 것을 깨뚫어 보는 혜안이 인생사에서 필요한 자질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삼십육계 '위위구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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