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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안중근의사를 기리며… 본문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지만 봄은 봄이다. 얼어붙은 마음에 올해는 봄을 느껴보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런데 내 옆에 거리를 두고 활짝하며 서있는 꽃들을 보니, 코로나19에 빼앗긴 들에도 봄이 왔듯이 계절은 어김이 없다.
지난 26일은 안중근 의사의 순국 11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여느 때라면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다시한번 조명하며 추모행사가 열리겠지만 코로나19로 움츠러든 몸과 마음으로 많은 행사가 취소되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일제강점기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는 고종을 위협하며 을사조약을 강압적으로 체결시켰고 1907년 헤이그 밀사 사건을 빌미 삼아 고종을 강제폐위 시켰다. 그리고 대한제국에 대한 무단통치적 지배권을 강화한다.
1909년 10월 26일 이토 이로부미(伊藤博文)는 러시아와 현안을 협의하고자 하얼빈을 방문한다. 대한제국의 아들 안중근은 당일 하얼빈역으로 잠입하여, 러시아군의 사열을 받고 기차로 돌아가는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조국의 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해 사살한다.
일제 관헌에게 넘겨진 안중근 의사는 중국 뤼순(旅順) 형무소에 수감된다. 그리고 뤼순일본관동법원에서 6차례의 공판을 거쳐, 다음해 2월 14일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죄목으로 살인죄를 적용받아 사형 선고를 받는다. 거사 5개월 뒤인 3월 26일 뤼순(旅順) 감옥에서 교수형으로 31세의 불꽃같은 삶을 마감했다.
그 후 110년이 지난 2020년 3월 26일 우리나라는 또 다시 위기에 봉착해 있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멈춰섰다.
우리사회는 말그대로 혼돈의 위기 그 자체다. 코로나19로 인해 신체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 혼돈의 사회상을 틈타 마스크를 매점매석하는 사람들, 어려운 관광여건 속 벚꽃축제 등 각종 축제와 행사가 취소되고 있지만, 봄을 느끼고자 몰려드는 봄맞이 상춘객은 희소식이 아닌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방문자제를 호소한다.
날씨가 확연히 풀리면서 야외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 데다 코로나19가 장기화로 이어지면서 격리, 방콕의 피로감이 가중되자 바이러스의 무서움을 뒤로하고 꽃구경은 하고픈 마음이 앞서 다시금 물리적 거리두기가 위기를 맞고있는 실정이다.
공사현장 인원 감축도 잇따르면서, 일용 근로자들의 일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어려워졌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생계유지가 막막해진 어려운 근로자, 영세업자, 취준생까지 일거리를 찾아나서 ‘일자리 경쟁’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듯 어려워졌다.
초·중·고 개학을 3번이나 속절없이 연기하고 개학 이후 책상간격 띄우기, 급식대신 간편식 제공 등 여러 가지 방안마련을 고심하고 있지만 학교와 학부모의 걱정어린 눈빛을 풀기에는 역부족이다.
게다가 정보감염증(인포데믹, infodemic)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경기도내 한 교회에서는 소독을 한다며 소금물을 분무기로 신도들의 입에 뿌리고 예배한 후에 교회와 연관된 확진자가 수십명에 이르렀다. 한 주민은 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공업용 알코올인 메탄올로 집을 소독하다 중독 증상으로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가짜뉴스, 불공정거래, 시장교란 등은 안중근 의사가 자신을 희생하며 나라를 되찾고, 후손에게 물려주고자 했던 대한민국의 모습은 단연코 아니다.
작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착한 임대인 운동, 코로나 의병이라 불리며 코로나와 싸우고 있는 의사, 간호사분들, 자원봉사자분들 등 더 나은 내일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분들께 지면을 빌려 감사드린다.
안중근 의사의 희생과 정신을 되살려 우리 모두가 상생협력하여 난국을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 할때다.
오광덕 경기도의회 의원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
지난 26일은 안중근의사 서거 110주년 이었네요. 학창시절에는 교과서로 사회생활하면서는 영화로 그저 흥미위주의 컨텐츠로만 생각해 왔던게 사실입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절을 지나가고 있지만, 110년전 동양평화와 대한독립만세를 부르짖으며 문명독립국 이길 꿈꾼 안중근의사를 잊으면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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